고효율·자유자재 색 구현으로 건물 외관 심미성 높여 주목
안현진 대표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 발맞춰 제로에너지 선도”

알파에너웍스 안현진 대표(사진=알파에너웍스)
알파에너웍스 안현진 대표(사진=알파에너웍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 기조 속에 국내 태양광 제조업계 최초로 독자적 기술의 BIPV를 개발, 제품화에 성공한 ‘알파에너웍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체 기술로 상용화한 BIPV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발급하는 한국산업표준(KS) 인증을 취득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BIPV’란 말 그대로 태양광발전 설비를 건물 외벽이나 지붕재로 써서 전기를 생산하는 건물 외장재다. 이 때문에 여타의 발전설비 설치를 위한 공간이 충분치 않은 도심에서 수요가 차츰 확대되는 추세다. 그동안 태양광 패널에 보일 수밖에 없는 직선 모양 셀들로 심미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BIPV 기술은 셀을 완벽히 숨겨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019년 설립된 ‘알파에너웍스’는 세계 최초로 컬러 BIPV 모듈을 상용화한 국내 맞춤형 BIPV 1위 업체다. 태양광발전판에 색을 넣으면 빛 투과율이 떨어져 발전효율이 10% 이상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알파에너웍스는 컬러 마이크로볼이란 무기물질을 사용해 다양한 색깔을 구현하면서도 빛 투과율이 90%에 달하는 컬러 BIPV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블랙, 그레이, 레드, 그린 등 30여 가지 색상을 입힐 수 있으며, 유광의 경우 일반 유리보다 반사율이 적고, 무광은 빛반사가 거의 없다.

알파에너웍스 안현진 대표는 “지열, 수소연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중 건축물이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사실상 태양광밖에 없다”며 “건물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법에 따른 의무화 대상 확대에 따라 BIPV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르면 국가, 지자체 등의 공공기관이 신축, 증축 또는 개축하는 건축면적 1,000제곱미터 이상의 건축물(’23년 32%)은 일정 비율 신재생설비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정부 역시 기후변화 대응에 주택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재생에너지 활용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안 대표는 “알파에너웍스 BIPV의 경우 기존 방식의 컬러 BIPV보다 품질과 내구성, 디자인 구현 능력이 뛰어나다”며 “KT 송파타워, 신사역 멀버리힐스 복합건물 등에 알파에너웍스의 BIPV 모듈이 사용됐으며, 올해 준공 예정인 여의도 사학연금 서울회관, 강남역 뉴욕제과 부지에 신축 중인 오퍼스407빌딩에도 알파에너웍스 BIPV 제품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알파에너웍스의 BIPV가 적용된 서울 신사역 멀버리힐스(설계=(주)건테크 건축사사무소)
알파에너웍스의 BIPV가 적용된 서울 신사역 멀버리힐스(설계=(주)건테크 건축사사무소, 사진=알파에너웍스)

아울러 알파에너웍스는 최근 ‘문화재안내판’ BIPV 설치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야간에도 문화재안내판을 볼 수 있도록 BIPV 모듈을 설치하는 데 손을 맞잡은 것이다.

BIPV가 건물 신재생에너지 건축자재로 각광받으며 공동주택을 짓는 국내 대기업과의 협의도 활발하다. 정부의 BIPV 활성화 정책에 따라 아파트 BIPV 적용을 위해 신공장을 방문하는 등 컬러 BIPV 원천기술을 가진 알파에너웍스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안현진 대표는 “BIPV가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건축물 계획단계에서부터 건축사분들과의 협업이 필수다. 그만큼 앞으로 대한건축사협회 회원분들에게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고효율 컬러 BIPV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빠르게 확대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정책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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